| 화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플라워디자인 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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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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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15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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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교졸업 후 대학병원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며 대학부속기관에서 플라워 디자인과를 1년간 다니며 꽃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취미로 하게 되면서 차츰 일로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일은 주부가 되어서도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학교가 없어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북미나 유럽으로의 유학도 생각했지만 일본에는 언니가 있어서 어머니도 일본이라면 안심하고 유학 보낼 수 있다고 하셔서 일본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는 일본에 와서야 비로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읽는 방법이 참 어려웠어요 6개월정도 밖에 배우지 않아서 자신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전문학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서점에 가서 책을 보거나 학교에서 보내준 안내책자를 보며 자료를 얻었습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언니도 함께 가 특히 이 학교는 몇 번이나 견학을 했습니다.
교정 안에는 계절의 꽃의 향기가 가득 차 있었고 마치 커다란 화원을 연상케 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어서 인지 학생들 대부분은 살아있는 듯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9시10분부터 4시20분까지이고 자격증이나 검정시험 시즌에는 8시반 정도까지 공부하기도 합니다.
자격증으로는 칼라 코디네이터 판매사 2급과 NFD(일본플라워 디자이너 협회)플라워 디자이너 3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판매사 자격증은 상당히 어려운데 소매업으로의 취업을 원하시는 분이 응시하기 좋고 합격하면 유통업계로부터 가치를 높이 인정받기도 합니다.
전문과목은 플라워디자인 칼라 코디네이터 원예유통 SHOP경영 판매기술 꽃의 문화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룹니다. 저는 웨딩플라워 쪽에 관심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유학을 온 것이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취직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7월말에 플라워장식사 시험이 있어서 우선 그 시험에 최선을 다하고 그 후 취직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저는 플라워 디자인을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이 꿈입니다. 일본에서 취직해 공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사는 곳은 시내에서 떨어진 월세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기에 친구들은 아파트를 얻을 때 많이 힘들어 합니다. 저의 경우는 일본에서의 생활이 즐거웠습니다. 처음에는 낫또는 입에도 못 대었지만 지금은 맨 입으로도 그냥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일본도 지금 불황이라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는 집근처 화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공부도 되고 일도 하고 이런 것을 두고 일본에서는 「일석이조」라고 합니다. 역시 전문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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