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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2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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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 대상인 일본에서 전문가를 목표로 공부하는 유학생들. 그들을 끌어들이는 일본의 매력은? 그리고 전문학교에서 얻는 것은? 한국 대만 영국에서 온 학생들에게 일본에서의 유학생활과 장래의 꿈을 들어보았습니다. (장소제공/핫토리영양전문학교)
<참가자>
姜堯鈞 : 대만출신. 2006년도에 내일. 일본어학교를 거쳐서 조리계 전문학교에 입학. 조리 하이테크니칼경영학과에서 공부. 4월부터 본국에서 조리사로서의 제일보를 딛는다.
TOM HEART : 영국출신. 2005년에 런던의 동양아프리카연구학교 재학중 동경와국어대학교에 유학생으로 처음 내일. 2008년에 디지털아트계 전문학교에 입학. 컴퓨터엔터테인먼트 학과 1학년 재학중.
한정선 : 한국 서울 출신. 2006년 워킹홀리데이로 내일하여 1년간 아르바이트 생활. 다음해 IT계 전문학교 컴퓨터그래픽학과에 입학. 4월부터 일본기업에 취업이 내정됨.
문화의 다름에 당황하면서도 매력적인 이 나라가 제 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가까이 있던 일본문화에 끌려서
하아트: 런던의 대학에서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배우고 싶다어서 일본어를 전공했습니다. 원래부터 일본의 만화와 게임을 매우 좋아했었거든요. 3학년 때에는 1년간 동경외국어대학에서 유학하였습니다. 귀국하여 대학을 졸업 한 후 다시 일본 행을 결심한 것은 본격적으로 게임을 만들자라고 하는 꿈이 싹텄기 때문입니다. 소니나 닌텐도 등 게임의 본고장은 역시 일본입니다. 물론 처음에 유학하면서 만난 일본인 여자친구가 만나고 싶었던 기분도 컸지만요.
한: 저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일본의 대중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었던 10년 전 평소 당연한 듯이 보고 있었던 TV애니메이션이 일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커다란 쇼크를 받았습니다. ‘철완아톰’이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일본 것이라고는(웃음).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자막이 달린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고 일본어의 재미에 눈을 떠 취미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생 때에는 컴퓨터그래픽(CG)에도 흥미가 생겨 일본에서 공부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姜: 저도 역시 텔레비전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대만에서 방송된 ‘요리의 철인’과 ‘어느 쪽 요리 쇼’가 매우 좋아서 흉내 내어 요리를 만들었는데 친구로부터 ‘맛있다’라고 칭찬을 받게 되어 점점 일본에서 요리를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온 후 부모님과 상의하여 일본 행을 결정하였습니다.
한: 하지만 일본어 공부는 어려웠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에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을 자막 없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였는데 픽션 속의 단어는 보통 사용하는 말 표현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일상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버라이어티쇼’라는 것을 깨닫고 일본에 와서는 의식적으로 버라이어티 방송을 보고 단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일본어로 말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무엇보다 일본어 외에는 통하지 않는 상황에 두는 것이지요.
하아트: 역시 일본에서 지내는 것이 일본어 향상에 왕도이죠. 영국에서 대학 1~2학년 때에 문법 등 일본어 기초를 정확하게 배웠습니다만 2학년이 끝나도 문장을 만드는 일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유학을 경험한 1년 후에는 곧 바로 문장이 머리에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있을 때에는 되도록 일본어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姜: 저의 경우에는 약간 챙피하지만…’미팅’이 효과적이었습니다(웃음). 미팅이라면 자기소개를 하지 않으면 안되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열심히 말하려고 하겠죠? 맨 처음의 미팅은 일본어학교 친구들과 갔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꽤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문학교에서 익힌 것들
姜: 전문학교 선택은 저에게 있어서는 간단했습니다. 어쨌든 ‘요리의 철인’에 출연한 선생님을 동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분이 교장으로 계신 학교로. 그 분과 만났을 때에 ‘우와 진짜다” 하며 감동했습니다(웃음).
한: 먼저 왜 전문학교였는가 하면 한국의 대학을 휴학하고 좋아하는 일본어와 CG를 공부하고 있을 때에 CG를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으로부터 ‘제대로 CG를 전공으로 배울 수 있는 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유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다시 4년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해외로 눈을 돌려 인터넷으로 알아보던 중 2년 동안에 본격적으로 CG를 공부할 수 있는 일본유학을 찾았습니다. 그것이 전문학교였습니다. 학비가 장애가 되어 한번은 포기했었습니다만 일단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갔고 아르바이트처인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전차의 창 밖에서 이 학교의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운명이다 반드시 이곳에 다니자!라고. 다행히 학비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아트: 저의 경우는 체험입학에 가서(지금의 학교에) 한눈에 반했습니다. 실제 전문학교에서 어떤 것을 공부하는가 하면 저는 게임캐릭터디자인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1년차에서는 게임에 없어서는 안 되는 3D를 포함한 그림 공부가 중심이었습니다. 그 밖에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기획력을 기르는 수업도 있어 (입학 전에) 상상한 것 이상의 밀도 높은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존경할 수 있는 선생님과의 만남 그림을 그리는 방법부터 인생관까지 영향을 받은 것은 매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선생님이 전부이기 때문이죠. 덕분에 댓생 실력도 이번 1년 동안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한: 수업의 내용은 저도 하아트씨와 대부분 같습니다. 숙달도에 대해서는 바로 어제 처음으로 댓생으로 그린 타이어 그림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의 레벨)과는 너무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 전문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동안에 예리한 관찰력이 몸에 익은 것을 실감했습니다. 지금 커피�熾【�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입고 있는 셔츠의 무늬나 모양 등에도 자연히 눈이 가고 또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동료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해서 이 부분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 특유의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姜: 저는 일식부터 중식 서양요리 더불어 제과까지 요리 전반을 폭넓게 배운 것이 컸습니다. 여러 가지 장르를 공부하고 프랑스 요리의 셰이프라고 하는 목표가 보였습니다. 지금은 졸업전시 때문에 요리 시험 제작으로 매우 바쁘지요. 화려한 파티에 걸 맞는 빈쵸스(스페인 요리)를 만들려고 하는데 멋진 느낌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매일 밤 집에서 시행착오를 하고 있습니다.
희한하게 매력적인 일본
한: 일본에서 살면서 당황한 것은 주로 화법이었어요. 특히 ‘NO”를 확실하게 말하지 않는 것. 예를 들어 친구에게 ‘어디 갈까?’라고 권하면 ‘ちょっと…’라는 분명하지 않은 답변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처음부터 ‘갈 수 없어’라고 정확하게 거절해 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아르바이트처에서도 ‘설탕은?’하고 물으면 ‘いいです’라고 답변해서 처음에는 ‘필요하다’인지 ‘ 필요없다’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또 일본인은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차 안에서 제가 휴대폰을 사용하면 친구들이 ‘주위에 피해를 주니 하지말라’고 해요.
姜: 대만도 한국도 전철에서 휴대폰 사용은 금기사항이 아니기 때문이죠. 전철이라면 일본에 오자마자 때쯤 허겁지겁 뛰어들어 탄 전철 속이 이상한 분위기예요. 여성들만 있고 모두 이쪽을 빤히 보고 있어요. 나중에 알아차렸는데 여성전용 차량으로 아무래도 저를 치한이라 착각한 것 같아요(웃음).
하아트: 아쉬운 점은 ‘좋다’라든가 ‘사랑한다’라는 단어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것. 문화의 차이겠지만 영국에서는 잠깐 외출할 때에도 ‘I love you’를 모자간에 이야기합니다. 엄마와 아이라고 하는 가장 밀접한 관계이면서 일생에 한번도 (애정표현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을 때에는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한: 하지만 마음은 매우 따뜻하죠. 저도 일본인밖에 없는 아르바이트처에서 매우 사랑을 받아서 신사(神社)부터 경마장까지 여러 곳을 안내 받았습니다. 그곳을 그만둘 때에는 서프라이즈 선물로써 모두의 격려 말을 적은 롤링페이퍼를 받았습니다. 이제껏 외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구나 하는 고마움이 솟아났습니다.
하아트: 저는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아직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연과 문화의 풍부함. 유학시절에 재팬 레일 패스로 일본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였는데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가고시마에서 본 사쿠라지마의 아름다움은 잊을 수 없습니다.
姜: 저는 물론 일본 음식의 풍요로움에 매혹 당해있습니다. 일식과 라면 프랑스요리까지 도쿄는 완전히 음식의 보물창고입니다. 가능하면 돌아가고 않고 여기서 취직하고 싶지만 요리사로써 취업비자를 받기는 어려우므로 (졸업 후에는) 귀국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싶다.
姜: 저는 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프랑스요리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졸업하면 대만에 돌아가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일하고 가능하다면 프랑스에도 요리수업을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대만에서 자신의 비스트로를 가지고 싶습니다. 대만은 프랑스 요리점이 적기 때문에 입 소문이 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 저는 이미 일본에서의 취직이 결정되었습니다. 게임과 CM영상을 만드는 회사인데 그래픽계의 일을 할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일본에서 커리어를 쌓은 후 미국으로 건너가 예를 들면 PIXER와 같은 회사에서 애니메이터로써 활약하고 싶은 큰 꿈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프리가 되어 이곳 저곳의 나라에서 일하면서 마음에 드는 곳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하아트: 저도 역시 일본에서 취직하고 싶습니다. 단 (취직을 선택할 때에는) 어떤 게임을 만들고 있는가 라기보다는 인간관계를 포함한 환경의 좋음을 중요시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즐기는 쪽에서 여러 가지 게임에 감동하였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만드는 쪽이 되어 감동을 전해주는 게임을 세상에 선보이는 입장이 되어야죠. 이를 위해서는 게임 할 사람의 기분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팀을 만들어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작품 제작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게임을 계속해서 만들면 반드시 세계를 상대로 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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