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씨

힙투어버스 대표, 일본kiitos 디자이너

부산출신 34세

1999년도 성일여자고등학교졸업

2002년 도일, 문화외국어전문학교 졸업 후 문화복장학원

복장과2005년 졸업, 서울에서 일본패션무역회사 5년근무,

리사이클브랜드 세이브어스마켓에서2년 근무후 창업,

디자인팩토리 힙투어버스를 만들었다.

현재 겸업 일본 kiitos디자이너로 활동중

내인생의 마지막 학교가 되기바랬던 문화복장학원의 입학은, 내 꿈의 시작을 열어준 중요한 관문 이었다.

일본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부산출신인 나는 일본과의 지역적인 친밀도 때문인지 고등학교때부터 일본패션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패션에 흥미가 있던 나는 일본잡지를 사러 종종 보수동 헌책방에 갔는데 거기서 우연히 문화복장학원의 학교소개서를 손에 넣게 되었다.개성있는 학생들의 스타일과 멋진 패션쇼, 졸업생 패션디자이너들 내가 꿈꾸던 미래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자세히 알아보니 세계 4대 패션학교에 들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고,우수한 디자이너들을 많이 배출시킨 학교였다. 하지만 학과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던 터라 부모님께 어필하는게 문제였는데, 당장 일본어 학원을 등록하고 뎃셍연습을 하며 일본유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그리하여,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일본어도 모르던 때라 학원을 등록하고 기초를 다진후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일본어를 배운 학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탄탄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문화외국어전문학교는 교과서가 한국에서도 많은 일본어학원에서 쓰일 정도로 문법부터 회화까지 꼼꼼하게 배울 수 있다. 학생 비율도 다른 외국어 학교들에 비해 여러국가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외국문화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문화복장학원과 건물을 나란히 두고 학교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복장학원에 입학하기전 언제나 사전답사가 가능하였다.학교를 들어가는데 특별히 금전적인 할인혜택 같은건 없어도 패션쇼 관람이나 도서관,식당을 같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옆에서 보면서 입학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전문학교에서는 어떠한 것을 학습하나요? 해당 전공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는 복장과에서 전반적인 복식에 대한 공부와 패션드로잉,패턴제작,봉제실기 등을 배웠다.다른 학과들로는 머천다이징과, 악세서리 디자인만을  전문으로 배우는 과 패션 대학원등 패션에 대한 전공만으로 학교가 이루어져 있다.처음엔 모든학과가 복장의 기본 봉제부터 디자인하는 법을 배우고 학과별로 심도있게 전문 마스터 과정을 거쳐 졸업한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일본의 봉제기술들을 그대로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에 돌아와 패션업계에 나와보면 학교 다닐때 배웠던 봉제 용어들을 그대로 사용하는걸 볼 수 있다. 그래서 장점도 많고 배우는게 재밌기도 하지만, 한국의 대학교들과 똑같이 생각하면 안된다. 50명 남짓의 학생들이 좁은 교실안에서 수업하고 과제를 하며 보낸다.짧은 시간동안 한국에서 한학기에 배우는 양의 3배 정도를 더 배운다.그만큼 하드한 스케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도중에 포기하게 된다.하지만 반대로 잘 버텨내면 졸업후 한국에서도 물론이지만, 졸업을 했다는것 만으로도 자국에서 더 인정을 받는다.

일본유학 생활은 어땠는지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공부는 타이밍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있는것 같다. 나는 그래서 꿈을 위한 20대의 중요한 시기에 적절히 건너가서 공부하고 돌아온 것 같다. 과제가 많아 힘든 스케줄 속에서도 짬을 내서 밖에 나가서 보고 느끼려고 많이했다. 특히 패션을 전공하는 친구들이라면 사회적인 분위기나 트렌드를 많이 알아야 하기때문에 많이 보고 느끼는게 중요한거 같다.하지만, 아무래도 뭘 보는데는 금전적인 부분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생활속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생겼는데,일본은 유명 백화점에서 무료전시 같을것들을 많이 한다.학교안에도 특별할인 쿠폰 같은게  종종 비치되어 있어서  디자이너 작품 전시를 보러가거나, 유명 브랜드들의 제작과정 시연 등 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들을 많이 접했다.이것도 전부 발로 뛰면서 알게된 것들로, 역시 많이 찾아보는게 답인거 같다.

일본에서 배운 것이 현재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시는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꿈은?

정말 도움이 많이된다. 처음에 사람들이 세계의 유명패션학교들이 많이 있는데 굳이 일본으로 간 이유를 물어봤는데, 일본의 그 특유의 스타일은 한국에서도 세계에서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많다.나도 그런 일본스타일을 좋아한 사람 중에 한명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나라에 간다는건 상상할수 없었다. 꼭 패션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지리적인 특성상 내가 미래에 하고싶은 꿈에서 일본은 빠질 수 없는 나라였다. 수출을 하기위해,시장조사를 하기위해서, 지금 한류의 특혜를 패션시장에서도 얻는것을 봐도 일본을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관심분야를 일본에서 공부해온게 지금 돌아와서 하는일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 한국에 돌아와 일본브랜드 회사에서 오더를 받아 하던 일들이 기본적인 일거리를 갖게 해주었고 지금은 직접 디자인한 옷으로 일본에 수주를 받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서울시 창업지원을 받아 청년창업센터에 입주를 하여 독립으로의 꿈에 한발을 더 내딛게 되었다. 앞으로 향후 일본으로 직접 나의 브랜드를 수출하는게 꿈이다.

한국에서 일본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전문학교학생들은 살인적인 학업과 과제의 스케쥴로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이 없다.그런데도 나는 두가지를 강행하여 몸이 아팠던 적이 있다. 결국 학업에도 지장을 줬기 때문에 며칠동안 밀린숙제를 하느라 더 고생도하고 많은 병원비 까지 들었다. 결국 둘다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꼭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지금 내가 무엇을 하러 여기에 왔는지를 제일 중요한게 뭔지를  꼭 먼저 생각해 봤으면 한다. 특히 문화복장학원에 들어가고 싶은 후배들이 있다면 방학을 이용한 아르바이트를 생각한다던지 ,학업 스케줄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아르바이트를 하길 권장한다. 지금 내가 일본에 있는 이 시간은 더이상 다시 오지 않으므로 신중한 결정만이 살길이라는걸 명심했으면 한다. (2013년판 일본유학가이드에서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