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림씨

주식회사 골드오션커뮤니케이션즈 근무

통영출신, 29세

거제대학 관광통역학과 중퇴.

2004년 도일, 수림외국어 전문학교 일본어학과 및 일한통역번역학과 2008년 졸업, 3년간 일본 자막제작회사에서 근무, 2011년말 귀국해 2012년 5월부터 온라인마케팅 업체인 주식회사 골드오션커뮤니케이션즈에서 근무 중.

어린 나이에 유학하는 분들은 즐겁고 재미있는 일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르바이트만 하지 말고 많은 곳을 가보는 여행을 권한다.  그러나 최우선은 학교 수업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일본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중학생 때부터 일본 음악과 만화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일본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거나 일본어학원에 다니는 등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학원까지만 다닐 생각이었는데, 학원 선생님께 유학을 추천받았고, 같이 공부하던 친구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본으로 간다고 해서, 처음에는 거의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식으로 유학을 결심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고, 유학의 꿈을 접었지만 대학에서 한 달간 고베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것이 다시 계기가 되어 부모님을 설득하고 유학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를 배운 학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수림외국어전문학교를 랭귀지 코스 때부터 다녔었는데 시험위주의 수업도 있었지만 문법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일본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일본생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고 적응을 빨리 해서 학교 수업의 이해가 더 잘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문과정의 일한통번역학과에서는 실습과 통역 자원봉사 기회가 많아서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한통번역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통역과 번역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배웠습니다. 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일본의 지리와 역사, 일반상식을 배웠는데, 꼭 시험을 치지 않더라도 일본에 있는 동안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일본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에도 대화가 잘 통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에도 배경을 알고 있어서 내용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일본에 놀러 왔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순차통역과 동시통역 등 통역 내용에 맞는 수업으로 실전 대비를 하였습니다. 통역과 번역에 필요한 전문용어와 통역에서의 노트테이킹 테크닉을 키우고, 통역실습 수업에서는 자신이 통역한 내용을 직접 들으며 취약한 부분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자막수업, 교외로 나가서 직접 보고 느끼는 현장수업, 컴퓨터 활용수업 등 다양한 선택과목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일본유학 생활은 어땠는지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행입니다. 일본에 가자마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전문학교로 진학해서는 하루에 2곳에서 일하기도 해서 항상 바쁜 일상을 보냈지만, 1년에 두세 번은 꼭 친구들과 여행을 다녔습니다. 한여름의 교토 자전거 일주 여행, 장비도 없이 탄 스키장에서의 바나나보트, 하쿠바 스키장 정상에서 먹었던 삼겹살 등, 학생이기에 더 재미있고 알찼던 여행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배운 것이 한국 직장에서 도움이 되셨는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꿈은?

일본에서 다닌 첫 직장에서는 뉴스번역과 자막번역 일을 했기 때문에 정말 학교에서 배운 것을 200%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은 마케팅 관련 회사라 제가 전공한 것을 하나도 살릴 수 없어 많이 방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어 실력은 물론 일본에서의 유학생활과 직장 생활을 통해 배운 비즈니스 매너나 체험들이 일본 현지 마케팅 전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프로로 인정되고있는 것입니다.

 일본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제가 처음 일본 유학을 결심했을 때는 한류 붐 전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한국사람이라 싫다고 하는 사람도 없었고,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도 손님들이 타지에서 고생이 많다며 격려해 주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공부도 좋고 아르바이트도 좋지만 일본에 있을 때 많이 여행을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많은 곳을 갔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아 아쉽고 미련이 남습니다. 하지만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건 학교 수업이라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2012년 일본유학가이드에서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