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원씨

정화예술대학 관광학부 재직

서울출신, 44세

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졸업.

1994년 도일, 학왕일본어학교를 거쳐 1997년 릿쿄대학교 대학원 관광학연구과 석사과정 졸업, 2010년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박사과정 졸업, 1998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대학교 등을 거쳐 현재 정화예술대학 관광학부 교수로 재직.

일본어는 일본유학생활의 기본으로, 유학 전부터 준비하자.

일본어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는 살아 있는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필수코스다. 진학 후에는 적극적인 자세와 활동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리자.

어떤 동기로 일본유학을 가게 되었나요?

대학에 입학한 후 학과 특성 상, 일본어가 중요하였습니다. 당시에도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영어도 중요하지만 일본어에 집중해서 나를 차별화시키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일본가요나 드라마, 방송을 보기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일본어학원에 가서 위성 안테나를 통해 보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일본은 가깝지만 모든 것이 낯설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일본을 체험하고 싶어 유학을 구체화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본유학을 꿈꾸던 선후배들은 많았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릿쿄대학 대학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당시 일본의 대학들은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환경이었고, 특별히 교수님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이 부러웠습니다. 일본의 대학원은 한국의 대학원과 별반 차이는 없었으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혜택, 1년에 한두 차례 유학생들을 위한 모임, 논문 작성 시 일본인 대학원생을 연결시켜 주는 튜터 제도, 유학생에 대한 일본어 재교육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전공한 관광분야로는 최고의 권위있는 대학이어서 관광에 대한 폭넓은 학습이 가능하였습니다.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일본어에 상당 시간 투자하고 일본을 가게 되어 어느 정도는 일본어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일상생활의 일본어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현지의 실제적이고 생생한 일본어를 익히는 시간을 통해 유학 결정이 옳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일본어학교 선생님께서 1년 간의 어학과정을 통해 문어체 일본어가 구어체 일본어로 바뀌어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럽게 구사가 가능해졌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본어학교 수업, 귀가하여 복습을 하며 쉬다가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한 달만에 떡집 아르바이트를 구해 일을 하다,나중에는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홀 서빙과 조리를 하였습니다. 대학원에 합격한 후에는 장학금 혜택도 받아 비교적 순조롭게 유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일본어 자판을 익히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 유학을 가기 전, 기본적인 일본어는 물론, 영어 자판을 익히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일본어는 거의 로마자 자판을 사용)

일본유학을 통해 배우신 것이 현재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십니까?

네 당연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유학은 단순히 어학이나 학문을 배우러 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으로 유학을 온 세계 각국의 유학생을 만날 수 있고, 일본의 문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장인 정신과 성실한 자세,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 모든 물건들이나 음식도 세련되고 탐나게 만드는 재주가 탁월한 것 같습니다.또한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 과정을 통해서는 일본 교수님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 불필요한 로비나 금전적인 보상, 선물 등이 필요없는 순수하게 학문에만 매달리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론 현재 하는 일에도 매사 최선을 다하는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유학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부탁합니다.

유학은 해당 국가의 언어는 물론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가지 않으면 허송세월이 될 수 있습니다. 유학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년을 유학할 것인가? 학업과 생활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한국과 일본 어느 곳에 취업을 할 것인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계획의 저변에는 일본어가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가서 일본어를 배우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러다보면 유학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일본유학 전 최소한 6개월~1년 정도는 일본어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일본에 가서 어학과정을 할 때에는 아르바이트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학부에 입학한 후에는 다양한 장학금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혜택을 받아, 학업에 매진하고 아르바이트는 줄여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학생들도 진로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성실하게 노력하다 보면 좋은 직장이나 취업으로 연결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주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판 일본유학가이드에서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