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명: 외어비지니스전문학교 일본어과 (학교소개 페이지)

●학교 소재지: 가와사키시

●학생명: 신*훈

●입학시기: 2014년 10월

일본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잠깐 배우고, 대입은 독일어로 시험봤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학원에서 기초반 2달 수강한 적이 있고, 그 후에 대학원 졸업시 제2 외국어 시험으로 2달 공부한게 일본어 실력에 전부였습니다.

일본 유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더 나이 들기 전에 잘하는 외국어 하나 쯤 만들고 싶어 용기를 냈습니다. 유학 가기 전에 EBS 기초 일본어와 동양 문고 버전업 일본어로 초급 과정 리뷰하고 출국했습니다.

2. 학교 선택

가와사키 시에 있는 외어비지니스전문학교(CBC)의 일본어학과에 진학했습니다. CBC는 회사 동료 중, 일본에서 학위를 한 사람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가와사키 시는 우리나라로 보면 경기도 부천시 정도로 생각됩니다(실제로 가와사키 시와 부천시는 자매결연 도시라고 합니다.)

CBC 일본어학교에서의 수업은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다만, 여러 명이 한 반에서 수업을 하다 보니, 일본어 회화 시간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일본 대학 진학을 위해 일본어학교를 선택한다면, 도쿄도 내의 진학 전담반이 있는 학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도쿄에서 진학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을 테니까요.

입학 전 학교에서 레벨 테스트를 받았고, 중급 시작반(데키루 니홍고 중급)에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6개월 후, 성적 우수자 추천 받아, JASSO(우리나라로 치면 장학재단) 장학금을 1년간 (월 48,000엔) 받았습니다.

혹시 장학금에 관심이 있는 분은, 첫 학기에 무조건 좋은 성적을 받아 장학금 신청할 것을 추천합니다. 일본어학교는 일본 전국에서 2년밖에 다닐 수 없습니다. 예로 도쿄에 있는 일본어학교에서 1년 공부했으면, 다른 지역의 일본어학교에서 1년 이상 공부할 수 없습니다. 이후는 대학 또는 전문학교로 진학하던가 아니면 취직을 해서 비자를 변경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첫 학기에 성적을 잘 받아야, 이후 1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중급 반 끝나고 월반 시험 봐서 중상급반, 상급반에서 계속 공부했습니다.

4. 유학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일본에서 완전 초급부터 시작하는 것과 한국에서 어느 정도 공부한 다음에 일본에서 시작하는 것, 어느 것이 좋을까?

일본에서 완전 초급(히라가나)부터 시작한다고 하면, 일본인 선생님으로부터 일본어를 배우게 되니, 한국에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뉘앙스의 차이를 확실히 배울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공부를 안하게 되면 상급반까지 가지 못하고 2년이 경과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를 어느 정도하고 일본에 와서 일본어를 공부하면 좋을까? N2정도의 수준이라면, 일본에서 1년 정도 하면 수준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가와사키시 장단점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와사키 시의 장점으로는 시청, 구청이 외국인을 많이 접해봐서 생활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가와사키 시에 있는 코리아 타운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코리아 타운 중에 하나입니다. 강제 징용의 역사가 있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원래 가와사키 지역이 공업지대입니다).

또한, 도쿄, 요코하마보다 생활비가 약간 저렴하기도 합니다.

단점으로는 도쿄가 아니다 보니, 도쿄에 갈려면 약간의 시간과 교통비가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쿄, 요코하마 보다 도시가 작으므로, 일본인과의 교류회 등 이벤트가 적을 수 있습니다.

6. 일본어 회화를 위해

일본인과 회화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만약 돈 때문이 아니라, 회화 및 청취 능력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한 곳에 3개월 이상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쓰는 표현(경어 포함)이 정해져 있어, 다른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야키니쿠야에서 아르바이트 3개월 이상했으면, 다른 곳에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아르바이트 하기엔 왠지 자신도 없고, 나이도 많다는 생각이 들어, 과외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전직 고교 교사이셨고, 퇴직 후 일본어 교사 자격증도 갖고 계신 분이셨는데, 일본어학교를 그만두신 뒤부터는 오피스텔에서 따로 일본어 지도를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월 2~3만엔 수업료 지불하고, 일주일에 2~3회(1회 2시간 정도) 발음, 자주 틀리는 일본어 표현 등 지도 받았습니다. 또한, CBC에서 수업하다 잘 모르거나, 개인적으로 궁금한 일본 생활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을 받아 좋았습니다(코리아타운에 가면 여러 한국 가게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과외 선생님도 추천 받을 수 있습니다).

7. 일본에서 집 구하기

저는 연수과정이 끝날 때까지, 학교가 보증인으로 되어 있는 맨션에서 살았습니다. 만일 일본에 1년 이상 오래 있을 생각이라면, 일본에 처음 오는 1, 2개월 정도는 학교 추천으로 된 맨션 또는 학교 기숙사에 있다가, 개인적으로 부동산 알아보고 이사를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단, 부동산에서 추천하는 로프트(다락방) 형태의 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락방 합쳐서 전체 면적이라, 책상, 침대 등 가구 놓기도 마땅치 않고,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워 광열비(전기료)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8. 일본 유학을 위한 어드바이스

저는 학교 수업과 과외를 받다 보니, 교과서 일본어는 어느 정도 하게 되었는데, 속칭 타메고(반말 일본어)가 약합니다. 하지만 그건 외국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오래 살면서, TV 오락 프로그램, 드라마를 많이 본다거나, 다양한 연령 대의 일본인을 많이 접하면 혹시 몰라도요. 만약에 2년 정도 어학연수를 계획하면서, 모든 일본 TV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본다는 건 솔직히 무리라고 과외 선생님한테 들었습니다. TV에서 나오는 다양한 장르를 짧은 시간에 모두 이해하기는 무리입니다. TV는 그냥 편하게 즐기다 보면, 하나씩 들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들 하는 말이, 일본인 여자친구/남자친구를 사귀면 실력이 많이 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인 여자친구/남자친구와 연애만 하다 보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 수업시간에 교과서도 읽지 못하는 친구들 어려 명 봤으니, 선택은 각자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방을 구할 때, 일본인 홈스테이 가정을 구한다면, 굳이 아르바이트 할 필요도 없고, 타메고를 따로 배우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홈스테이 가정 구하기는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9. 한국에서 몰랐던 일본어, 일본인

한국에서 일본어 공부할 때, 히라가나, 한자, 가타카나 순서로 공부해서, 히라가나와 한자를 초급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만, 일본인들은 히라가나, 한자, 가타카나의 중요도(임팩트)가 같다고 합니다. 가타카나 잘 모르면 실제로 식당에서 메뉴 시키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일본인은 청결하고 모두 부지런하다?

일본 가기 전에 생각했던 건데, 일본에 가니 저도 잘 하지 않던 청소도 자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습기가 많아 청소를 자주하지 않으면, 집안에 곰팡이가 잘 생깁니다. 일본인에게 물어봐도 특별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자주 청소하고 자주 환기하는 것 외에는...

10. 일본어는 쉽다? 어렵다?

일본어가 쉽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결론은 일본어 어렵습니다. 일본 고유어(와고)에는 숨어 있는 뉘앙스가 많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기까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미 전달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숨어 있는 뉘앙스가 적은 한자어로 비지니스를 하다보니, 비지니스 일본어는 한자어, 경어 투성이가 되어 있습니다.

일본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가 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 감바레!!!